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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 하늘에 띄우는, 닻
당신의 여름에 부칩니다.
참여 작가 강소금, 김혜린, 송정현, 오소복, 저녁, 테히, 한정
전시 장소 갤러리라보 (서울 서초구 주흥길 77 1층)
총괄 기획 배서희
운영/디자인 양승연/정재희
주최 블로코엑스와이지
후원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, 문화체육관광부, 한국문화예술위원회
당신의 여름에 부칩니다.
나의 여름 속 창밖에는 먹구름이 낮게 깔려 있습니다.
수국이 핀 화분 옆에는 투명한 유리컵이 나란히 놓여있고,
흰 빛줄기와 같은 빗줄기가 마른 것들 위로 쏟아집니다.
빗방울이 창문에 점점이 동그란 발자국을 남기고 미끄러지면
빈 유리컵 안으로 여름이 점차 차오르겠지요.
창문 너머로 녹아내린 여름이,
어지럽도록 눈부신 ‘태양빛’이 되었다가,
아스팔트 위 투명한 ‘아지랑이’로 이지러지고,
샛노란 ‘우산’ 위로 조용히 쏟아집니다.
건널목 너머 짙푸른 ‘여름바다’ 역시 여름이 녹아 생겨난 것이지요.
나는 ‘열대야’ 속에서 몸을 뒤척거리다가 문득.